사이퍼디지털, 텍사스 감사 지지 및 주가 상승
2026-08-14 19:00:49.54+00
사이퍼디지털(Cipher Digital·$CIFR)이 텍사스 주의 데이터센터 전력 및 물 사용 감사 강화 정책을 공개 지지한 후, 한국 시간 기준 11일 새벽 마감된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7.37% 상승하여 17.8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와 같은 주가 반응은 회사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사로 사업의 초점을 전환하고 있다는 점과도 관련이 깊다.
사이퍼디지털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렉 애벗(Greg Abbott) 텍사스 주지사의 데이터센터 투명성과 책임 강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감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전력 사용량, 물 사용량, 그리고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타일러 페이지(Tyler Page) 사이퍼디지털 CEO는 “텍사스가 전력망의 신뢰성을 강화하고 요금 부담자를 보호하며 지역사회와 실질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물과 전력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모든 개발사에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입장은 최근 텍사스의 데이터센터 규제 변화 속에서 나온 것이며, 애벗 주지사는 지난 6월 10일 텍사스 공공유틸리티위원회(PUCT)와 텍사스 전력신뢰도위원회(ERCOT)에게 데이터센터의 확장 비용이 주거용 전기요금에 전가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지시에는 데이터센터가 전력 인프라 비용을 부담하고, 물 효율이 높은 냉각 방식과 전력 및 물 사용에 대한 보고 체계를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었다. 이는 텍사스가 데이터센터 유치를 중단하기보다 전력망 비용, 물 사용, 주민의 영향을 검증하며 기준을 세워 나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텍사스 주지사실은 7월 23일에 동부 텍사스 헨더슨카운티 인근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Diode가 주지사의 기준과 지역사회 기대에 미치지 못해 사업을 철회했음을 밝혔다. 이 사례는 대규모 컴퓨팅 시설의 입지가 세제 혜택이나 부지 확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점을 보여준다.
ERCOT은 6월 18일에 75MW 이상의 대규모 전력 수요를 묶어서 심사하는 ‘Batch Zero’ 절차를 승인했으며, 여기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89%에 달한다는 통계도 발표했다. Batch Zero 절차는 대규모 전력 수요를 개별 접속 요청으로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묶어서 심사함으로써 운영기관에 헌신적인 검증 과정을 요구하게 된다.
사이퍼디지털은 비트코인 채굴 기업에서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개발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의 10-K 보고서에서는 텍사스 오데사와 윙크의 데이터센터 시설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사이퍼디지털은 10개 부지에서 총 4.2GW 규모의 데이터센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600MW 규모의 HPC 시설을 개발 중이다. 또한 약 3.4GW의 파이프라인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6년 2월 20일, 사이퍼디지털은 사명을 Cipher Mining Inc.에서 Cipher Digital Inc.로 변경하였으나, 나스닥 티커인 CIFR는 유지하고 있다. 최근의 지지는 채굴 기업에서 데이터센터 개발사로 사업 모델을 재편하려는 방향성과 일치한다. 사이퍼디지털은 비트코인 채굴에서 AI 및 HPC 데이터센터로의 전환을 진전시키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규제의 강화로 인한 비용 부담과 투명성 요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사이퍼디지털 측에서는 주가 전망이나 규제 수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어 향후의 실제 영향은 ERCOT와 PUCT의 심사 기준 및 집행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회사는 텍사스의 감독기관이 요구하는 감사 절차에 대한 협조 의사를 밝히며, 데이터센터 심사는 전력 인프라 비용 부담, 물 사용 보고, 그리고 지역사회 영향 검증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