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좌석 있음에도 승객 6명 하차 요구한 영국 저비용 항공사 사건
2026-04-18 03:31:05.11+00
최근 영국의 저비용 항공사인 이지젯의 항공편에서 기체의 중량 제한 때문에 출발이 지연되고 승객에게 하차를 요청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사우스엔드 공항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향했던 이지젯 U2 7008편은 이륙 직전 중량 제한 문제로 약 12분간 대기하게 되었다.
기장은 활주로로 이동 중 기내 방송을 통해 "항공기의 무게가 이륙 가능 기준을 초과했다"며 "승객 6명이 자발적으로 하차하거나 수하물을 모두 제거해야 비행기를 이륙시킬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 방송에 대해 탑승객들은 처음에는 농담처럼 들렸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승객은 비록 빈 좌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승객에게 추가로 하차하라는 요구에 당황했다고 전했다.
모든 승객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지젯 항공사의 입장은 기체 중량을 초과한 이유가 활주로 길이와 기상 조건 때문이라는 점에서 비롯되었다. 결국, 10분 정도의 대기 후 5명의 승객이 자발적으로 하차하면서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이들은 기내 승객들의 박수를 받으며 비행기를 떠났다.
비행기는 이륙 전 20분 뒤에 출발했으며, 공식 지연 시간은 12분으로 보고되었다. 항공사는 하차한 승객들에게 대신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출발하는 대체 항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관련 규정에 따른 보상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보상 금액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영국 항공 당국의 지침에 따라 유사 사례에서는 지연 시간에 따라 약 175~350파운드(약 35만~70만원)의 보상이 지급될 수 있다.
이 사건은 공항의 고유 환경과 기상 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엔드 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1800m로 주요 국제공항에 비해 짧고, 비행기의 이륙 가능 중량이 기온과 바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