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업체 2분기 실적, AI 데이터센터 계약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각
2026-08-15 12:00:52.553+00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데이터센터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장기 계약 규모가 즉각적인 매출로 연결되지 않아 각 회사의 실적 차이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Foresight News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상장 채굴업체들의 2분기 매출은 채굴 부문에서의 압박을 받고 있으나, 데이터센터 임대 매출은 회사마다 다르게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핵심은 총 계약액, 인도 용량, 당기 매출을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이다.
코어사이언티픽($CORZ)은 2분기 매출이 1억6420만 달러(약 2322억원)였으며, 이 중 고밀도 코로케이션 매출이 1억3670만 달러(약 1934억원)로 전체의 약 8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자사의 채굴 매출은 2150만 달러(약 304억원)에 그쳤다. 이는 일부 채굴업체가 BTC를 직접 팔지 않고 전력과 서버 공간을 장기 임대하는 인프라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코어사이언티픽은 1.1GW의 고객 전력 용량을 임대하고 있으며, 잠재적 계약 매출이 240억 달러(약 33조9600억원)를 초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2분기에 보고된 코로케이션 매출은 1억3670만 달러에 불과했다.
테라울프(TeraWulf·$WULF)의 경우도 구조 변화가 나타났다. 2분기 매출이 4473만 달러(약 633억원)에 이르렀고, 이 중 HPC 임대 매출이 3193만 달러(약 452억원)로 전체의 약 71%를 차지했다. 디지털자산 매출은 1283만 달러(약 182억원)였다. 테라울프는 분기 후 앤트로픽(Anthropic)과 켄터키 저스티파이드 데이터 캠퍼스에 대해 20년 임대 계약을 체결했고, 예상 계약 매출은 약 190억 달러(약 26조8850억원)라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캠퍼스의 초기 가동은 2027년 하반기로 설정되었다.
라이엇플랫폼스($RIOT)는 현재 전환의 중간 단계에 있다. 2분기 총매출은 1억7420만 달러(약 2465억원)였으며, 이 중 데이터센터 매출은 2320만 달러(약 328억원)였다. BTC 채굴 매출은 1억1370만 달러(약 1609억원)로 여전히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라이엇의 데이터센터 매출은 임대수익 490만 달러(약 69억원)와 고객 데이터센터 건설 매출 1830만 달러(약 259억원)를 포함하고 있다. 두 매출 모두 당기 실적에 반영되었지만, 아직까지는 채굴 사업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는 아니다. 라이엇은 이후 앤트로픽과 191MW 규모의 20년 컴퓨팅 용량 계약을 체결했다.
채굴 부문은 압박을 계속 받고 있다. MARA($MARA)는 2분기 동안 2422개의 BTC를 채굴했으나, 매출은 1억7490만 달러(약 2475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순손실은 6억1130만 달러(약 8655억원)였고, 이 중 3억4300만 달러(약 4853억원)는 BTC의 공정가치 평가손실로 기록되었다.
라이엇도 2분기 1587개의 BTC를 생산했으나 채굴에서의 매출은 1억4090만 달러(약 1994억원)에서 1억137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이는 평균 BTC 가격 하락과 네트워크 해시레이트 상승이 결합된 결과로, 생산량 증가가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해시레이트는 채굴 장비의 초당 연산 능력을 의미하며,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상승할 경우에는 동일한 장비로 얻는 채굴 보상이 줄어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전력비와 감가상각 부담이 결합되면 생산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채굴 수익성이 저하되기 쉽다.
비트디어(Bitdeer·$BTDR) 사의 사례를 보면, 생산량과 매출 확대가 바로 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2분기 동안 2694개의 BTC를 채굴한 비트디어는 총매출 2억2880만 달러(약 3238억원)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으나, 매출원가는 2억3730만 달러(약 3358억원)로 매출을 초과하여 850만 달러(약 120억원)의 매출 총손실을 기록했다.
사이퍼디지털(Cipher Digital·$CIFR)은 2분기 동안 약 2484만 달러(약 351억원)의 매출을 모두 BTC 채굴에서 올렸고, 조정 EBITDA는 마이너스 3000만 달러(약 425억원), 순손실은 2억6700만 달러(약 3778억원)로 나타났다. 블랙펄 프로젝트의 초기 용량은 8월 초에 인도되기 시작하므로 2분기 실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AI 데이터센터의 계약은 대개 장기 임대 구조로 이루어지며, 시설 구축 및 전력 공급 후 고객의 장비가 들어와 과금이 시작되어야 매출로 인식된다. 이 과정에서 프로젝트 지연, 건설비 변화, 금융 조달 여부, 고객이 시행할 수 있는 여부 등이 실제 매출 인식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코어사이언티픽과 테라울프는 AI 및 HPC 관련 매출 비중이 증가했으며, 라이엇과 사이퍼디지털은 전환 과정에 있었다. 앞으로 채굴업체들의 실적에서 안정적인 전력 확보, 데이터센터 용량 인도 시점, 장기 계약의 분기 매출 전환 속도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