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투자액, 아마존 지분을 초과하다
2026-08-14 11:30:33.135+00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스(Financial Engines Advisors L.L.C.)는 2023년 1분기 말 현재 비트코인(BTC) 현물 ETF에 3895만7504달러(약 552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시점에 아마존(Amazon) 주식의 보유액은 2491만5731달러(약 353억원)로, 비트코인 ETF에 대한 투자가 아마존 지분을 훨씬 넘어섰던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13F 공시에 따르면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스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3755만9364달러(약 533억원),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에 139만8140달러(약 20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두 상품의 총액이 3895만7504달러를 기록하며, 아마존의 보유액 대비 약 56% 더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이번 공시는 5월 14일에 제출되었으며, 1분기 기준으로 530개 종목이 포함된 보유 내역이 담겨 있다. 이 자문사의 전체 13F 보유액은 492억4984만9000달러(약 69조8363억원)에 달한다. 에델만 파이낸셜 엔진스는 미국 내 대형 독립 투자자문사로서, 2025년 12월 기준 고객은 124만명, 운용 자산은 3260억 달러(약 462조원)로 보고하고 있다.
비트코인 ETF의 보유액은 전체 고객 자산에 비해 약 0.012%에 불과하지만, 대형 자문사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비트코인 ETF가 일부 대형 기술주 보다도 큰 지분으로 나타난 것에 의미가 있다. 이날 제출된 SEC 13F 공시는 1억 달러 이상 상장증권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가 분기마다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보유 내역 보고서로, 관련 주식과 일부 ETF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13F 공시는 일정한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으며, 분기 말 기준일과 제출일이 다름에 따라 실제 자산 현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SEC는 이 자료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검증하지 않았음을 명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3월 말 보유 현황을 나타내지만, 현재 투자 상황을 반영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제도권 편입이 이루어진 배경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ETF는 투자자가 직접 비트코인을 보관할 필요 없이 증권 계좌 내에서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된 상품을 보유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미국의 자산 관리 시장에서 고객에게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자문사는 전통적인 주식 및 채권 상품과 동일한 계좌 체계에서 비트코인 투자를 고려할 수 있어 고객의 거래소 계정 관리 및 개인 지갑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리크 에델만(Ric Edelman) 디지털 자산 금융 전문가 협의회의 창립자는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상품의 첫날 자금 유입을 참조하며 첫해에 70억 달러(약 9조9260억원)의 자금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으나, 이는 업계 수요와 시장 가격, 자문 플랫폼의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이번 13F 공시는 미국 자문사가 비트코인 ETF를 포트폴리오 내에서 어떻게 관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국내 투자자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는 시차가 존재하므로, 비트코인 가격 및 ETF의 자금 흐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수급 자료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