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축구팀, 결승 진출했지만 우승 상금 수령 여부는 불확실
2026-05-23 07:00:40.847+00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에 오르며 상금 지급 여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내고향은 일본 도쿄 베르디와의 결승전에서 우승 시 100만 달러, 즉 약 15억2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준우승 시에도 50만 달러, 약 7억6000만 원이 지급된다.
하지만 유엔(UN)과 미국의 대북 제재가 여전히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상금이 실제로 지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북한의 상금 수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UN 안전보장이사회는 2017년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 북한 국적자의 해외 노동과 외화벌이를 제한하고 있다. 이 조치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개발 자금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이다. 여기에서 핵심 쟁점은 스포츠 상금을 '소득'으로 간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다. 과거 UN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전문가인 다케우치 마이코는 "스포츠 상금은 경기 결과에 따라 부여되는 권리라는 점에서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드니대학교의 크리스토퍼 워터슨 연구원도 동일한 의견을 표명하며 상금이 북한 선수들의 소득으로 간주되냐는 점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경제 제재 전문가인 김세진 변호사는 "북한의 스포츠팀 상금은 군사나 무기 프로그램과 직접 연결되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제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면서, "AFC와 같은 국제기구가 미국 제재를 고려해 지급 경로를 신중히 따져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제 금융기관 및 스폰서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기피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케우치는 "제3국 은행들이 UN 및 미국의 금융 제재 리스크로 인해 송금을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경고했다.
북한 선수단의 상금 및 물품 지급 문제가 대두된 것이 이번만은 아니다. 2017년에는 일본축구협회가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여자선수권대회에서 북한이 우승하더라도 상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북한 선수들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삼성전자가 제공한 휴대전화를 받지 못한 사례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