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수급한다는 '의혹의 광고' 등장
2026-08-13 10:30:48.746+00
최근 러시아의 한 인력업체가 북한 여성 노동자 40명을 모집해 모스크바 소재 식당이나 공장에 공급할 수 있다는 광고를 게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광고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아비토에 올라왔으며, 북한 여성들이 김밥을 만드는 데 능숙하고, 이들이 식당, 생산라인, 섬유공장, 농업 등의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부산에서 40명의 북한 여성 노동자가 하나의 팀을 이루어 근무해야 하며, 여러 사업장에 개별적으로 배치할 수 없다는 조건도 명시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노동자의 이동을 철저히 관리하고, 한 고용처에 고립시키려는 정책으로 판단된다. 북한에서 일하는 여성들은 한 달에 26~28일 동안 하루 11시간씩 근무해야 하며, 이들에겐 시간당 480루블, 즉 약 8200원의 임금이 책정된다. 따라서 이들 노동자의 한 달 최종 임금은 약 14만7840루블, 한화로는 약 253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임금은 이보다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피터 워드는 "중개업자와 북한 정부가 전체 임금의 75%에서 90%를 점유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는 종종 북한이 해외에서 노동력을 제공할 때 발생하는 비극적 현실이다.
노동력이 부족한 러시아에서는 최근 북한 노동자들의 유입이 속속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모스크바 근처의 만두공장에서 여러 명의 북한 여성 노동자가 근무하는 모습이 관찰되었으며, 러시아 서부의 다양한 섬유공장과 농업시설, 물류센터에서도 북한 여성 노동자들이 대거 채용된 상황이다. 이처럼 북한 노동자들을 더 많이 고용하고 있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인력 부족 현상이 있다.
더욱이 러시아 구인 사이트에는 북한 노동자가 근무하는 시설에 한국어 통역사를 모집하는 광고도 증가하고 있어, 북한 여성들이 실제로 러시아에 계속 진출하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된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해 북한 주민에게 약 3만6000건의 교육 비자를 발급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노동자의 고용을 금지한 상황에서 노동자들을 학생 신분으로 입국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내 북한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이번 사태는 향후 이들의 근무 환경과 인권 문제에 대한 여론을 더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