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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기적"으로 알려진 미군 구조 사진, AI 생성 이미지로 밝혀져 삭제된 공화당 의원들

2026-04-10 09:01:10.352+00

최근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 공군 장교의 구조 장면이라며 확산된 이미지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진은 미국 공화당 정치인들이 SNS에 공유한 후 논란이 일자 즉각 삭제되었다.

8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를 포함한 일부 공화당 정치인들이 이란에서 격추된 전투기에서 미 공군 장교가 구조되는 모습이라고 주장하며 공유한 이미지가 AI 생성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이미지를 분석한 결과,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장교가 구조되는 것처럼 연출된 이 사진이 신뢰할 수 없는 자료임을 시사하고 있다.

AI 이미지 탐지 도구인 하이브 모더레이션(Hive Moderation)은 이 사진이 "AI 생성 또는 딥페이크 콘텐츠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드렉셀 대학교의 매튜 스탬 교수와 멀티미디어·정보보안 연구소는 이 사진을 철저히 분석하였으며, 이들은 AI 생성 이미지 탐지 프로그램을 통해 이 사진이 실제가 아님을 밝혀냈다. 스탬 교수는 "우리의 프로그램은 생성형 AI가 이미지에 남긴 보이지 않는 통계적 흔적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사진 속 장교가 들고 있던 성조기에서 이상한 시각적 오류가 발견되었다. 실질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파란 배경의 흰색 테두리가 있으며, 장교의 장비 색상 또한 일관되지 않다. 다른 군인의 성조기 패치 또한 모양이 일그러지고 위치도 부자연스럽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미국 정부가 지난 4일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이란군에 격추된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2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전에 비해 이 사진은 진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군의 구조 작전에는 170여 대의 항공기와 약 200명의 병력이 투입되었으며, 공식 사진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 사진은 더욱 이례적이다. 해당 사진을 공유한 정치인들은 논란이 일자 신속히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이 사진을 보고 부활절을 기념하며 경의를 표한 바 있다.

이 사건은 실제 사건보다 출처가 불분명한 이미지가 확산되는 위험성을 보여준다. 사회적 미디어 플랫폼에서의 정보 전파는 언제나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향후 이러한 사례가 네트워크 상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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