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비트코인 자산 관리 제도화…3iQ와 디지털 금융 허브 실현 착수
2026-08-01 12:00:41.344+00
부탄이 자국이 보유한 비트코인 자산의 운용을 기관화하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갔다. 남부 특별행정구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GMC)는 캐나다의 디지털 자산 운용사 3iQ를 첫 공식 운용 파트너로 지정했다. GMC는 7월 30일 발표를 통해 자국의 비트코인 준비금 중 일부에 대해 3iQ에 재량 운용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2025년 12월까지 최대 1만 비트코인을 겔레푸 개발에 배정하겠다는 계획의 실제 운용 체계로 전환한 첫 사례로, 핵심 조건인 운용 물량, 수탁 구조 및 전략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는 국가 자산 위임에서 보통 기대되는 수준보다 이례적으로 '비공식적'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3iQ의 역할은 단순한 자산 운용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부탄 내에서 현지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이전 및 겔레푸에 상주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GMC는 이를 통해 지역을 ‘디지털 오프쇼어 금융 허브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3iQ의 CEO 파스칼 생장(Pascal St-Jean)은 “장기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자본을 운용할 것”이라고 확언했으며, GMC의 이사회 위원 지그드렐 싱가이(Jigdrel Singay)는 운용 성과와 함께 현지 역량 구축 의지를 강조하였다. 이는 외부 자산 운용의 단순 위탁을 넘어 국가 자본과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하는 전략이다.
부탄의 비트코인은 수력 발전을 기반으로 한 채굴을 통해 축적되었으며, 이를 관리하는 국부펀드 드룩 홀딩 앤 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024년 약 1만3390 BTC에서 2026년 중반까지 약 5600 BTC로 감소할 예정이다. 올해 초 이후 약 2억3700만 달러(약 3427억 원)가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GMC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iQ의 위임은 부탄이 남은 자산을 매각이 아닌 전문적인 운용 자산으로 전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부탄은 기존의 비트코인 축적 전략에서 운용에 집중하는 포트폴리오 관리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 GMC는 빠르게 제도 기반을 정비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홍콩, 아부다비의 규제 인가를 받은 기업에 대한 신속한 라이선스 발급, 특정 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 DK은행을 통한 금융 접근성 개선 등을 통해 디지털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3iQ의 지정은 향후 추가 파트너 유치를 위한 첫 발판이 될 전망이며,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국가형 디지털 금융 허브’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로 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