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재무장관 "아베노믹스 종료"…日 금리 인상 시사
2026-08-05 13:01:01.085+00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의 경제 정책 변화를 강조하며 "아베노믹스의 시대는 종료되었고, 이제는 다카이치노믹스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일본이 그간 유지해온 저금리 정책에서 벗어날 시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아베 신조 전 총리 하의 경제 정책이 15년 동안 지속되어 경제 기반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아베노믹스의 후속 조치인 금융 완화가 엔화 약세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이 저금리 정책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금리 인상을 직접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暗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은 최근 기준금리를 1.0%로 동결했으나, 우에다 총재는 필요시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혀 매파적인 입장을 보여주었다.
그는 또한 최근 미국이 일본과 함께 엔화를 매수하며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일본의 금리 정책 전환이 아시아 전역으로의 통화 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많은 아시아 통화가 엔화와 연동되어 있으며, 1990년대의 아시아 금융 위기도 엔화가 급격히 약세를 보이면서 시작되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일본 다카이치 내각은 오는 2027년 4월부터 식품 소비세를 2년간 기존 8%에서 1%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은 이로 인한 재정적 부담이 커질 것이며, 장기적으로 국채 금리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닛케이에 "이 결정은 다카이치 내각이 내려야 할 부분이지만,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며 감세와 물가상승률 하락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국정 운영을 한다면 후자를 선택할 것"이라고 금리 인상을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들은 일본의 다가올 경제정책 변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