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서 토마토 소스에 맞은 이란 마지막 왕세자, '여유'를 잃지 않다
2026-04-24 02:31:02.846+00
이란 왕정 복귀를 주장하고 있는 레자 팔레비 전 왕세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괴한의 공격을 받아 토마토 소스를 뒤집어쓰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그는 당황하는 대신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여유를 보였다는 전해진다.
23일(현지시간) 독일 dpa통신은 베를린의 연방 정부 기자회견장에서 팔레비가 나오던 중 한 남성이 붉은 액체를 던진 사건을 보도하였다. 이 액체는 즉시 토마토 소스로 확인되었으며, 팔레비는 목덜미와 어깨 부위에 소스를 뒤집어쓰기는 했지만 다치지는 않았고, 침착하게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고 한다.
사건 직후 가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즉시 제압되어 체포되었으며, 당국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팔레비는 1979년 이란 혁명으로 축출된 마지막 국왕(샤)의 아들로, 현재 미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이란 정권의 붕괴 이후 귀국해 권력을 잡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강경 대이란 정책을 지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이란 내에서도 그의 정치적 역할에 대한 의견이 나뉘어져 있고, 군주제 복원을 지지하는 세력과 반대하는 여론이 공존하고 있다.
베를린 방문 중 팔레비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의 휴전 합의에 대하여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는 "이란 정부가 갑자기 실용적인 태도로 변할 것이라는 전제에 기초하고 있다"며, 외교가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니지만 기회는 충분히 주어졌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유럽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요구하는 이란 시민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고, 현재의 외교적 교류가 이란 신정 체제를 유지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dpa 통신에 따르면, 팔레비는 독일 체류 동안 독일 정부 고위 당국자들과의 공식 회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