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관광지에서 유골을 뿌린 프랑스 관광객, 현지 주민 반발 촉발
2026-06-18 01:01:03.111+00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관광지에서 한 프랑스 관광객이 고인의 유골로 추정되는 재를 바다에 뿌려 현지 주민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사건은 16일(현지시간)에 발생했으며, 영국의 더선 등 외신에 의해 보도되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베네치아 산 조르조 마조레 섬 인근으로, 수상버스에서 한 프랑스 여성 관광객이 봉지에 담긴 회색 가루를 바다에 쏟아붓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해당 장면은 같은 배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에 의해 촬영되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되었고,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었다. 누리꾼들은 "규정은 존재하는 이유가 있으며 반드시 존중돼야 한다"며 해당 행동을 비난했다.
베네치아에서는 유골을 아무 곳에서나 뿌릴 수 없으며, 법적으로 유골을 뿌릴 수 있는 장소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산미켈레, 메스트레, 마르게라 공동묘지 내에 마련된 지정된 추모 공간이나 아드리아해 먼 바다, 산미켈레 공동묘지 뒤편의 지정 구역에서만 가능하다. 또한, 유골을 바다에 뿌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산마르코 분지 등 베네치아의 대부분 지역에서는 유골을 뿌리는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을 위반할 경우에는 상당한 금액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현재 베네치아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우발적 사태로 치부하기 어려운 전례가 있다. 과거 그리스 산토리니에서는 또 다른 관광객이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에서 아버지의 유골을 뿌리는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당시 영국인 여성은 고인의 유언을 따르기 위해 행한 행위였지만, 유골이 강한 바람에 날려 행인과 상점, 주택가에 퍼졌다는 점에서 지역 주민들의 심각한 반발을 샀다.
이런 논란은 관광지의 평화로운 환경을 해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 간주되며, 상징적인 도시인 베네치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베네치아 당국은 이러한 사건을 더욱 방지하기 위해 의식을 높이는 캠페인을 펼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