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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으로 고통받던 형제, 콜롬비아에서 또 강진 맞다

2026-08-11 06:30:44.514+00


지난 10일, 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베네수엘라 출신 형제에게 또 다른 시련을 안겼다. 이들은 이전에 베네수엘라에서 발생한 대지진으로 가족을 잃고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콜롬비아로 이주했으나, 불과 한 달여 만에 또다시 지진의 공포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6년 6월 24일에 발생한 베네수엘라 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윈데르 델핀(17)과 그의 동생 데이비 델핀(15)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번 지진은 콜롬비아 서부 초코주 산호세 델 팔마르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의 진원이 약 107㎞ 깊이에 위치했다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지질청은 이번 사건이 21세기 들어 콜롬비아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강조하며, 이로 인해 칼리, 페레이라, 마니살레스 등의 주요 도시에서 건물들이 잇따라 무너졌다. 정부는 1500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입었으며, 건물 61동이 완전히 붕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는 지진이 발생한 오전 7시 34분에 집에서 강진을 맞았고, 큰 흔들림에 놀라 즉시 맨발로 대피하였다. 그들의 아버지인 데이비드 델핀(44)은 두 아들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섰고, 재회했을 때 과거 베네수엘라 지진의 아픈 기억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이 아이들이 아무 일도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11일 오전 기준으로 콜롬비아 수도도시협회가 집계한 피해 상황은 사망자 최소 132명에 부상자 57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혔다. 초기에는 콜롬비아 정부가 111명의 사망자를 발표했으나, 피해 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리사랄다주 페레이라에서는 6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고, 이러한 상황은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가족은 지진이 발생한 지 수 시간이 지난 오후에도 마을로 돌아갈 수 없었다. 그들은 다시 건물이 무너질까 두려워 집 밖에서 대기하고 있으며, 아버지는 "지금도 너무 무서워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콜롬비아 서부 지역에서는 대규모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콜롬비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수색 작업에 나섰으며,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생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이 중단되어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려우며,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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