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 직원 비만 치료에 3500억 원 투자…"퇴사해도 상관없어!"
2026-08-09 09:00:50.543+00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이하 BofA)가 직원들의 비만 치료를 위해 연간 2억5000만 달러, 약 3544억 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이 비용은 BofA의 전체 의료비 예산의 1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약 21만 명의 직원에게 돌아가는 상당한 규모의 복지 혜택으로 평가된다.
BofA CEO 브라이언 모이니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GLP-1 치료제 지원에 매년 2억500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GLP-1은 혈당 조절과 식욕 억제를 도와주는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하는 약물로, 당뇨병 치유제로 개발되었지만 비만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 현재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GLP-1 계열의 치료제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있다.
모이니핸 CEO는 4~5년 전까지는 이러한 비용이 전혀 없었음을 강조하며, GLP-1 치료제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에 확실한 긍정적 변화가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부 직원이 장기적인 효과를 보기 전에 회사를 떠나더라도 이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 가치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체중 감량 외에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등 장기적인 건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ofA는 단순히 약물 비용을 지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체중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 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강 코칭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단기적인 치료 효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변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GLP-1 치료제가 기업 복지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 중 GLP-1 치료제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비율은 36%에 그쳤으며, 일부 기업은 약가 상승을 이유로 지원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동향은 BofA와 같은 대형 기업들이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고급 복지의 보편화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