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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에볼라 감염 의사 귀국 막아…독일로 이송 결정"

2026-05-21 11:30:42.038+00

미국 백악관이 에볼라에 감염된 자국민 의사의 본국 귀환을 차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로 인해 해당 의사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2014년 에볼라 대유행 당시 미국이 자국민을 적극적으로 송환했던 대응과는 대조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은 에볼라 감염 위험성을 감안해 민주콩고에서 선교 활동 중에 감염된 미국인 의사 피터 스태퍼드(39)의 미국 귀환 계획을 반대했다. 결국 그는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피터 스태퍼드는 기독교 선교단체 '서지' 소속의 외과 의사로, 응급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익명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백악관 내부에서 에볼라 환자의 귀국에 따른 대중의 우려와 정치적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었고, 이로 인해 그의 송환 계획이 전면 중단되었다는 것이다.

이번 백악관의 대응은 2014년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 대유행 시기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결정과 확연히 대조된다. 당시 오바마 정부는 에볼라에 감염된 의료진을 미국으로 송환하여 치료를 받도록 조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바마 정부의 대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에볼라 환자가 미국에 들어옴으로 인해 모든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이는 전적으로 거짓이며 워싱턴포스트의 주장은 별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독일 샤리테 병원은 세계적 수준의 시설로 치료 역량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독일로의 이송은 의료적 판단과 신속한 치료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독일 측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에볼라 집단발병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민주콩고공화국과 우간다에서 발견된 '분디부조 에볼라' 의심 사례가 약 600건, 사망자는 139명에 달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분디부조 에볼라는 현재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으로, 국제 사회의 감시가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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