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끄는 코스피 상승…로봇 및 바이오 주식 급락
2026-05-18 09:00:48.509+00
18일, 코스피가 장 초반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7142선까지 하락한 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반등에 힘입어 7500선을 재탈환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되며 고주가 수익 비율(PER) 종목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실적 개선과 성장성이 가시화되면서 반등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종목 수(688개)는 상승 종목 수(204개)의 3배를 넘어서며 주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31% 상승하여 7516.04로 장을 닫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순매도로 3조6500억원을 팔아치우며 코스피에 부담을 주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과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삼성전자 노조의 전면 파업 가능성이 낮아짐에 따라,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첫 원자층 박막 성장을 위한 반도체 장비 공급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오테크닉스는 9.73%, 동진쎄미켐은 6.05% 상승하면서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알렸다.
반면, 고PER 종목들은 이번 금리 충격으로 더욱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의 시중 금리 상승은 기업의 자본비용을 높임과 동시에 장기적인 성장 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여파로 PER 10배 미만의 실적 기반 섹터가 수급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반면, 높은 멀티플이 형성된 로봇 및 바이오 분야는 주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로봇 관련 주식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LG전자는 지난 주 50% 이상 급등하였으나 이날 9.77% 급락했고, 현대차(-5.29%), 현대모비스(-9.22%), 현대오토에버(-8.02%), 현대무벡스(-8.64%) 등 로봇 밸류 체인 관련 주식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다.
고PER 바이오 섹터 또한 엇갈린 성과를 내고 있다. 리가켐바이오는 15.36%, 올릭스는 11.09% 급락하며 조정을 겪었고, 임상 후폭풍을 겪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도 6.04%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의 이상현 연구원은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에서 더욱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게 된다"며, "현재 미국과 한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각각 4.5%, 4.0%를 넘어서면서 주식시장 전반의 눈높이가 상승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