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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대규모 계약에 경계하라… 거래 구조 철저히 분석해야

2026-04-26 08:30:28.584+00

최근 국내 바이오 산업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때 코스닥의 황제주로 꼽혔던 삼천당제약이 잇따른 논란으로 주가가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크게 잃었다. 바이오주들은 가격이 급등락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

윤태진 바이오링크파트너스 대표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고, 스탠퍼드 대학 의대에서 박사 후 과정을 마친 후 유한양행의 '렉라자' 글로벌 기술수출 프로젝트에 참여한 전문가이다. 그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국내 바이오 투자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효율적인 투자 전략을 고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저서인 '신약의 개발'과 '신약의 전쟁'을 통해 제약 산업의 복잡한 메커니즘을 정리하고 관련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국내 바이오주들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주된 이유로 '규모의 영세성'과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은 시가총액이 작아 단순한 수급 변화로도 주가가 크게 흔들린다. 특히,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바이오 산업에서 비전문가들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례가 많아 투자자에게 큰 위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 대기업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많은 기업들이 임상 시험에서 완주할 자본력이 부족하고, FDA 승인부터 상업화에 이르는 성공 경험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윤 대표는 그러나 K-바이오의 강점을 강조하며 스피드, 집중력, 플랫폼 기술, 실행력을 언급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 대상을 구별하는 방법'으로 '파이프라인의 질'과 '거래의 구조'를 반드시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조 원 규모의 계약 발표에 현혹되지 말고, 선급금 비중, 마일스톤의 실현 가능성, 상대 회사의 권리 범위 등을 철저히 분석하라"며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을 숨기는 기업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밀 유지 조항을 내세워 계약의 허점을 숨기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25년부터 글로벌 제약 대기업의 특허 만료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에게는 기회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트루다'와 '스텔라라' 같은 인기 의약품의 독점권 해제로 바이오시밀러, 개량신약, 제형 변경 및 공동 개발 등 다양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윤 대표는 국내 기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플랫폼 기술'과 '차세대 항암 치료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바꾸는 등의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도 미사일처럼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ADC(항체-약물 접합체)나 이중항체, 표적 단백질 분해(TPD)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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