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 강에서 실종된 미국 가족, 72시간 만에 구조… 나무껍질과 꽃으로 연명
2026-08-12 15:01:04.221+00
미국 미시간주의 강에서 물놀이 중이던 가족이 튜브 사고로 숲속에 고립되었다가, 72시간만에 구조되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강물로 인해 길을 잃고, 결국 나무껍질과 꽃을 먹으며 생존을 이어갔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천연자원부는 최근 머스키건 강 근처에서 구조된 사라 비다(28), 그의 아들 케이든 코발칙(9), 재스민 호크(28)의 구조 당시 영상과 함께 이들의 생존 이야기들을 공개하였다. 구조대원들은 고대되고 높이 자란 수풀 속에서 이들을 찾기 위해 힘들게 헤치고 나아갔고, 경찰관의 지시에 따라 소리를 내면 멀리서 들려오는 소년의 비명으로 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은 수영복 차림의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호크는 생존을 위한 발버둥으로 다리가 상처와 벌레 물린 자국으로 가득했다. 구조 당시 이들이 소지하고 있던 것은 고장난 휴대폰과 겨우 몇 모금 남아있는 물 한 병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가족은 강을 따라 튜브를 타고 내려가던 중, 떠내려온 통나무와 충돌하여 튜브가 파손되었다. 이후 강변으로 나와 걷기 시작했지만, 그들은 같은 장소를 반복적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생사가 결정적인 순간에 다다르자, 가족의 한 멤버가 치과 예약에 나타나지 않게 되자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자 구조대가 주변의 험준한 지형을 수색에 나섰고, 이들은 결국 강에 들어간 위치에서 약 11.27㎞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다.
구조대는 강가에서 발견된 튜브를 단서로, 발자국과 꺾인 나뭇가지, 눌린 풀 등을 따라가며 이들의 흔적을 추적하였다. 당시 케이든은 나무껍질과 꽃을 먹으며 생존하고 있었고, 호크는 물 부족으로 강물을 마셨다는 사실을 전했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벌레가 상처에 더 이상 달라붙지 않도록 자신의 셔츠를 건네주고 의료용 장갑을 제공하였다. 구조 이후, 이들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감염, 탈수, 발진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모두 회복하여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