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6%, 트럼프의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 반대
2026-05-01 22:00:54.798+00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백악관 연회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BC 뉴스와 워싱턴포스트가 입소스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백악관 이스트윙을 철거하고 연회장을 짓는 것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찬성하는 비율은 28%에 그쳤으며,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조사 결과는 ±2.8%의 오차 범위를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던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 만찬 행사 중 발생한 총격 사건 이후, 연회장 건설에 대한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지만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대통령은 총격 사건 직후 "현재 건설 중인 군사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안을 갖춘 연회장이 있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연회장 건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조사가 실시되기 전 연회장 건설에 대한 찬성 의견은 27%였으나, 사건 이후 소폭 증가해 현재는 31%에 달한다.
이 설문 조사는 백악관 기자단 만찬이 진행된 전후로 실시됐으나 결과적으로 지난해 10월 실시된 유사한 조사 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찬성하는 응답자는 65%로 나타난 반면, 민주당 지지자 중 찬성하는 비율은 4%에 불과했다. 무당층에서는 찬성이 18%, 반대는 61%로 집계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회장 건설에 4억 달러(약 5900억 원)를 투자해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이스트윙 철거와 함께 공사를 시작했으나 법원 판결로 인해 작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서는 국가역사보존협회(NTHP)가 연회장 신축이 역사적 가치 훼손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하고 원고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며, 법무부는 총격 사건을 계기로 공사 중단 명령 해제를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한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워싱턴DC의 '개선문(Triumphal Arch)' 건립에 대해 52%가 반대하고, 2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새로운 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인쇄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68%가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찬성은 불과 12%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