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종전 합의, FOMC 앞두고 주목할 수혜주 및 피해주는"
2026-06-15 06:00:28.602+00
오는 16~1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중동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이번 회의 결과와 그에 따른 수혜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FOMC의 결과가 금리 부담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조정을 겪었던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란과의 종전 합의는 국제유가와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적인 긴축 필요성을 크게 낮추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경우, 이는 시장금리 안정으로 이어지며 결국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 제시되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완화된 것은 긍정적인 변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이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반도체와 전력인프라, 방산 등 주도 업종의 실적 개선이 확인되면서 시장의 차별화 장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의 김용구 연구원도 "시장금리가 하향 안정화되고 금리 변동성이 약해짐에 따라 가치주보다 성장주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가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를 다시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동의 긴장이 완화된 상황에서 한국의 방산업체들이 새로운 수출 기회를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도 주목된다. 통상 전쟁 종식 후 방산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이번 이란 전쟁의 종전은 그간 중단되었던 중동 국가들과의 무기 도입 협상이 재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DS투자증권의 강태호 연구원은 "종전 이후 국방력 재정비 및 방공체계 확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한국 방산업체의 중동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하반기에는 중동향 대형 수주가 본격화되면서 방산 업종이 다시 시장에서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반면, 은행과 보험 등 전통적인 금리 수혜주는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도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장금리가 안정되는 경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성장주로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 시장에서 은행업종의 실적 모멘텀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나,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5월 은행권 대출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증가했지만, 은행주의 주가는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종 또한 최근 금융주 중에서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상황으로, 증시가 박스권에 있는 가운데 코스피 수익률을 밑도는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권의 실적은 양호하나 중동의 정세 불안과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며, 이는 결국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를 넘지 못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FOMC 결과와 함께 향후 시장의 방향성과 주요 업종의 주도권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