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유조선 첫 통과 사례 발생
2026-04-16 00:01:09.997+00
미국이 이란에 대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시행한 가운데, 유조선이 페르시아만 방향으로 성공적으로 통과한 첫 사례가 보고되었다. 15일(현지시간) 선박 추적 사이트인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몰타 선적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호가 이날 오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여 서쪽으로 향했다.
해당 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 상태는 이란 시간으로 오전 0시 58분에 '정박 중'에서 '엔진 가동 중'으로 변경되었으며, 오전 5시 21분에 해협을 지나쳤다. 이어 오전 6시 6분에는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했으며, 16일에는 이라크 바스라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군 중앙사령부는 SNS 플랫폼인 엑스(X)에서 "미국이 이란의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 봉쇄를 시행한 지 48시간 이상 지났으나, 그동안 미국 군의 보호를 받으며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단 한 척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의 항구나 해안으로 돌아간 선박은 총 9척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욕타임스(NYT)는 선박 추적 데이터 전문 업체인 케이플러의 정보를 인용하여 언급한 바에 따르면, 지난 13일과 14일 동안 이란과 관계없는 선박 12척 이상이 해협을 무사히 통과했다고 보도됐다. 이처럼 일각에서는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가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기름 값과 해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이번 유조선의 통과 사례는 향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동 지역의 운송 경로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