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미국의 석유 시추 증가가 국내 강관업계에 긍정적 신호

2026-06-08 00:30:39.443+00

최근 미국 내 석유 시추 활동의 증가와 유정용 강관 가격의 급등이 국내 강관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란의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유정용 강관 가격이 상승하면서, 하반기부터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상상인증권은 8일 발표한 자료에서 미국 내 석유 시추 활동의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한국 강관업계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북미 유정용 강관(OCTG) 현물 가격은 지난 주 대비 12.7% 상승하여 톤당 23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북미 열연 코일의 가격도 톤당 1100달러로, 연초보다 18.9% 증가했다.

특히, 국내 강관업체들은 미국 내 수입이 감소하고 정기 정비가 중단되면서 강관 가격 상승의 혜택을 크게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범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강사들이 지난해 섹션 232 관세 부과 이후 가격 결정력 강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시추 활동 지표는 눈에 띄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커휴즈(Baker Hughes)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시추공 수가 555개로 연초 대비 19개 증가했으며, 원유 시추공은 431개로 22개 늘어났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강관·에너지 기업들이 현지 시추 활동의 회복세를 예고한 후 발생한 것으로, 실제 업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미국에서의 OCTG 강관 가격 인상이 6월부터 국내 강관업계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환율 상승 역시 대미 수출을 유리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아제강은 텍사스 휴스턴에 연산 25만 톤 규모의 강관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넥스틸도 2022년 하반기부터 연산 12만 톤 규모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지 생산을 통해 수입 쿼트 규제를 회피하면서도 OCTG 수요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강관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세아제강의 주가는 5일 기준 13만 5200원에 거래되었으며, 5월 초 17만 9000원대에서 단기 조정을 겪고 있다. 넥스틸 역시 5월 중순 2만 700원으로 상승한 후 조정을 거쳐 5일 기준 1만 3590원으로 마감되었고, 휴스틸은 지난달 중순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5일 기준 4625원으로 마감했다.

다른 컨텐츠 보기

미국의 석유 시추 증가가 국내 강관업계에 긍정적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