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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금지법 추진…메인주 최초 통과 임박

2026-04-13 08:31:02.468+00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법안이 메인주에서 처음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2027년까지 큰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설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러한 법안은 전기요금 인상의 우려로 인해 많은 주에서 관련법을 발의하고 있으며, 메인주 하원에서 통과돼 초당적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12일 CNN 보도에 따르면, 메인주 민주당 소속의 멜라니 삭스 의원이 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올 초 발의했으며, 이 법안은 몇 주 내로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안은 2027년까지 신규 데이터센터의 설립을 금지하고, 이 기간 동안 주 에너지 및 환경 규제당국이 데이터센터의 규제 기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메인주뿐만 아니라 뉴욕, 사우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버몬트 등에서 유사한 일시적 금지 조치가 추진되고 있어 주 전역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지난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미 전역에서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확장을 중단하는 'AI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초당파 연구기관인 데이터센터 워치는 미국 전역에서 140개 이상의 지역 단체들이 약 600억 달러 이상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저지하거나 지연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공화당 소속 스티븐 롱 의원은 이 문제가 단순한 정당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큰 사회적 이슈라고 강조하며,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변화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에이미 로더 메인주 의원에 따르면,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우려는 데이터센터 설립 유예안 강화를 위한 주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미국의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했으며, 특히 워싱턴D.C.에서는 무려 23%나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빅테크 기업들에게 전력 비용 부담을 요구하기 위해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에 서명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확장이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데이터센터 연합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지역 사회에 많은 이익을 제공하는 일자리 창출과 세수 증대에 기여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의 비밀스러운 추진 방식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어, 앞으로의 다양한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전역에서 4146개의 데이터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으로는 버지니아주가 가장 많은 582개를 보유하고 있다.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도 각각 436개와 289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데이터센터 설립 금지법은 향후 지역 사회와 에너지 정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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