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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2026-06-10 07:30:56.693+00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년 만에 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었다. 이번달 일본에서는 31년 만에 최고 수준인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금리 인상이 예고되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은 10일(미 동부시간 기준)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5월 CPI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중시하는 경제 지표로, Fed의 공식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이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5월 CPI 상승률이 4%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4월 3.8%보다 높은 수치이며, 2023년 4월 4.9%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장기적인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월가는 분석하고 있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 리즈 안 손더스는 "현재 상황은 단순한 에너지 문제로 한정되지 않고, 보다 복합적인 인플레이션 현상"이라면서 "여전히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예상보다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주식 시장은 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해소되면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안정될 것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잘못된 방향이며, 오히려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압박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그가 지명한 케빈 워시 Fed 의장이 첫 주재하는 자리이다.

일본은행(BOJ)도 이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BOJ는 오는 15~16일에 예정된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대부분이 BOJ가 이번 회의에서 0.25%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경우 연말에는 1.25%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만약 BOJ가 금리를 인상할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약 6개월 만에 이루어지는 결정이 된다. 현재 일본의 정책 금리는 0.75%로 동결된 상태인데, 인상이 성사된다면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최근 "중동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BOJ 관계자는 "기업들이 가격 전가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면 나중에 큰 폭의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동의 긴장 상태 속에서도 경기 하방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분석하며, 물가 상승 리스크를 고려한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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