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대한 강경 보수 진영의 반발
2026-06-17 06:30:57.798+00
미국의 강경 보수 세력,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성파들 사이에서 이란과의 종전 합의에 대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들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 개발을 적절히 억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란 정권에 경제적 지원을 통해 군사적 재건을 도와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란 전쟁 기간 동안 비공식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해왔던 잭 킨 전 육군 대장은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발언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박했다. 또한, 마크 티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수석 연설문 작성자도 종전 합의에 대해 "완전히 재앙적"이라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이란 전쟁의 종결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느낄 경우 극도의 실망을 감추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수 평론가 벤 샤피로는 USA Today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전을 이기기만 해선 안 된다. 반드시 경기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 지지층 사이의 실망감을 강조했다. 이란 전쟁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일부 핵심 지지자들은 공개적으로 그의 외교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물론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이 합의의 원문을 직접 검토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었으며, 존 튠 원내대표도 행정부에 관련 브리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언급들은 곧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 내에서도 계층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약화되었다고 주장하지만, 초기의 약속했던 무조건적인 항복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받고 있다.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에릭 에릭슨은 "그들은 군사적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협상 테이블에서 항복하는 듯한 모습"이라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 우려를 표해왔던 친이스라엘 성향의 여론도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의 지속적인 평화보다 언론의 주목을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오는 19일에는 JD 밴스 부통령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기 위해 스위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샤피로는 "미국 국민은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지는 것을 더 싫어한다"며 이번 합의가 미국의 패배로 인식될 경우, 정치적 여파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