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호르무즈 해협에서 800척 선박 대기 중"
2026-04-08 09:31:01.841+00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한 2주간의 휴전에 합의하면서, 페르시아만 지역에 발이 묶인 수백 척의 선박들이 탈출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대기 중인 선박의 수는 800척을 넘으며, 이들 대부분은 에너지 운송선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조선 426척을 포함해 액화석유가스(LPG) 및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들이 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휴전 효과가 나타나기 전이라 선박 운항이 즉각 재개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휴전 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통행 조건이 아직 전달되지 않아, 보험사와 선주, 선원들이 위험이 해소됐다고 판단하기 전까지는 항해 재개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에 하루 평균 135척의 선박이 통과하던 항구가 한 달 이상 막혀 있었기 때문에 통행 회복 속도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과 통행 방식에 대한 협상 결과에 따라 병목현상이 지속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전면 개방이 이루어지더라도 이미 대기 중인 선박들이 많아 통과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약 2만 명의 선원이 해당 해역에 발이 묶여 있으며, 이들은 식량 부족, 피로, 그리고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선박 보험 중개업체 윌리스타워스왓슨의 아시아 해양 부문 책임자인 루이스 하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주라는 기간 내에 모든 항해 재개가 일시에 이루어지기는 어렵고,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휴전은 개방을 위한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향후 선박 운항 정상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