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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 진전…카타르 "합의 초안 공유"

2026-08-04 23:00:40.31+00


미국과 이란 간의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통항 정상화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란과 오만이 안전한 입·출항 항로를 설정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며, 현재 잠정 합의문 초안이 관련 당사국들 간에 공유된 상태이다. 최종 합의가 이루어진다면, 미국과 이란은 관련 휴전 체제를 복원하고 핵 협상에 다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4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도달하지 않았다”라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오만이 미국의 관여 아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배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장기적으로 이란의 비핵화를 목표로 하며, 그에 따라 당장 국제 에너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해협의 통항 문제를 먼저 해결할 계획이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고하고 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두 연안국 간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협상의 초점은 선박 안전을 위한 입·출항 항로 지정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당 항로가 이란과 오만 양국의 주권적인 권리와 국가 안보를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도 협상 진전에 대해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마제드 알안사리 카타르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이 “매우 진전된 단계”에 있다고 밝히며 잠정 합의문의 내용이 관련 당사국들 간 공유됐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주요 중재국 중 하나로, 이번 협상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으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이란 선박에 통행료가 부과될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입장은 피했지만, “상선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했다.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도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이날 장중 5% 이상 하락하여 배럴당 79.36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에너지 가격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협상에서 가장 핵심적인 쟁점은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어느 정도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사항이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 중인 방안에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이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이용하고, 나가는 선박은 오만 인근 항로를 통과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이 합의가 확정되면 이란은 해협의 입항 항로를 사실상 관리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미국과의 핵 및 제재 협상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가 미국과 이란 간의 기존 양해각서(MOU)를 복원하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아바스 아슬라니 중동전략연구센터 선임 연구원은 과거의 긴장감이 완화되며 현 합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하며, 그러나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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