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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해상 봉쇄 조치 발효… 국제유가 100달러로 급등

2026-04-13 08:00:57.875+00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이 지난 11일 결렬된 직후, 미국은 이란의 모든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보다 더 강력한 제재로, 이란의 수출입을 통제해 경제를 고립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현재의 전투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번 맞불 봉쇄 작전이 장기화할 경우, 세계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12일 공식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 항구를 통한 모든 해상 교통의 봉쇄 조치를 발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면하는 모든 이란 항구와 연안을 포함하며, 이란 항구를 출발지 또는 목적지로 하지 않는 선박에는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행하는 모든 선박의 봉쇄를 경고했으며, 이는 협상 결렬에 따른 보복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란 협상단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SNS를 통해 미국이 조치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이 향후 4~5달러에 달할 휘발유 가격을 걱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전투와 제재 속에서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봉쇄 조치는 이란의 전투 자금 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달 2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며 일부 선박에 대해 통행료를 청구하고, 평균적으로 하루 185만 배럴의 원유를 수출하여 자금을 확보해왔다.

해상 봉쇄가 효력을 발휘하게 되면 이란의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은 이란이 전투 개시 이후 포격을 받은 다수의 함선 때문에 해상 봉쇄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은 이미 이란 함선의 90%에 해당하는 150척 이상의 함선을 침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의 반격 전략은 여전히 존재하는데, 좁은 해협과 해안선에 가까운 주요 항구들에서 드론이나 소형 자폭 고속정의 공격이 가능하다. 워싱턴연구소의 전문가는 이란 해군이 대부분 파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동성이 남아 있는 고속정을 보유하고 있어 복수의 기회를 가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의 발효 소식으로 다시 급등하며 100달러를 기록했다. 12일 기준으로 원유 가격이 8% 이상 상승하여 배럴당 104.21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러한 원유 가격 상승은 이미 영향을 받고 있는 세계 경제에 추가적인 부담을 가할 수 있어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일방적인 해상 봉쇄 조치가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BBC는 법률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하여, 군사적 개입 중에 해상 봉쇄가 과연 올바른 법적 기반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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