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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텔, 2026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예약률 저조

2026-05-06 19:00:42.672+00

2026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 호텔 예약률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상업적 성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지만, 높은 비용과 제약이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호텔숙박협회(AHLA)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월드컵 개최 도시 11곳의 회원 호텔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가 예약률이 예상보다 낮다고 밝혔다. 이들 중 약 65%는 비자 장벽과 지정학적 불안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월드컵을 여러 차례 홍보했지만, 관람객에 대한 엄격한 비자 심사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외국인 방문객에 대한 진입 장벽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관람 비용의 급등도 관람객을 위축시키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대회에 '유동 가격제'를 도입하면서 티켓 가격이 수요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이고 있다. 결승전 티켓 가격은 최고 1만990달러(약 1600만원)에 달해 일반 팬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숙박비 또한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결승전이 열리는 뉴저지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주변 호텔의 숙박료는 약 4000달러(약 600만원)로, 평상시 가격인 약 300달러의 10배가 넘는 수준까지 치솟았다.

또한, 뉴욕에서 경기장까지의 왕복 열차 요금이 약 150달러(약 22만원)로 설정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 이 구간은 약 15km 거리로 정상 요금은 12.9달러 수준이지만, 월드컵 기간 중에는 10배 이상의 요금을 내야 한다. 중동에서의 전쟁으로 유발된 항공료와 여행 비용의 전반적인 상승도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호텔숙박협회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아직 회복할 기회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개최국과 FIFA는 보다 우호적인 관람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FIFA의 잔니 인판티노 회장은 호텔 관계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500만장 이상의 티켓이 판매되며 전례 없는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흥행 실패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이번 월드컵은 미국, 멕시코, 캐나다 3개국에서 공동으로 개최되며, 참가국 수가 48개국으로 늘어나 총 104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개막전은 6월 11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서, 결승전은 7월 19일 미국 뉴저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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