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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 임박…국제유가 70달러대로 하락

2026-08-05 06:00:48.954+00

미국 정부의 고위관료들이 이란과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 이 합의가 성사될 경우, 미국과 이란은 휴전 복원 및 핵 협상 재개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 유가는 다시 70달러대까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핵화와 관련된 장기적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단기적으로 더 많은 선박들이 안전하게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대화가 오만과 이란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현재의 가장 시급한 사안은 해협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협상이 진행 중이며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합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 또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간의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 이 통화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문제에 대해 논의되었고, 카타르 정부는 "두 정상은 이견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합의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며 "역사적인 양해각서(MOU) 준수와 군사 활동의 즉각 중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준이 되는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이날 전장 대비 5.26% 하락해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되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도 5.69% 떨어져 배럴당 75.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란은 오만과의 협상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두 연안국 간 논의가 진행 중이며, 협상은 선박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입항 및 출항 항로를 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회담은 기술적, 정치적 차원 모두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오만의 중재로 진행되는 호르무즈 해협 개방안은 이란과 오만이 협로를 양분해 관리하는 방안으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들어오는 선박은 이란이 관리하는 항로를, 반대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인근 항로를 통과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방안이 확정된다면 이란은 해협의 입항 항로를 사실상 관리하게 되며, 미국과의 후속 핵 및 제재 협상에서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미국과 이란 간의 기존 양해각서(MOU)를 복원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아바스 아슬라니 중동전략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최근 송년이 대규모 충돌을 대비했지만 이제는 호르무즈 해협 합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가 모든 현안을 해결하진 못하겠지만, 미국과 이란의 기존 MOU를 복원하고 실질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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