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후 27척의 선박이 회항… "이란의 투스카호 수색 작업 진행 중"
2026-04-21 00:00:58.097+00
미국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지역에서 이란과 관련된 선박들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시행한 이후, 총 27척의 선박이 회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의 상선인 '투스카'호에 대해서는 미국 해병대가 대규모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20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이란 인근 해역에서의 봉쇄 작업을 시작한 지 27척의 선박이 회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해상에서 촬영된 헬기 영상도 공유되었다. 이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13일 오전 10시에 발효되었다. 이란 항구 및 연안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대한 차단이 이루어지며, 이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한 '역봉쇄' 조치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이 기간 동안 이란과 연계된 선박들이 해협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에는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이란의 화물선 투스카호가 회항 지시를 무시하자 미국 해군은 선박의 추진 장치를 무력화하고 이를 나포했다.
현재 투스카호에 대한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며, 미 해병대는 약 5,000개에 달하는 컨테이너를 조사하고 있다. 수색이 완료된 후에는 이 선박에 대한 처리 방침이 결정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 선박이 오만으로 예인될 가능성이 있거나, 항해에 무리가 없다면 이란으로 반환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군 당국자는 투스카호의 선원들이 조만간 이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투스카호는 미국 정보 당국이 봉쇄 전부터 지속적으로 감시해온 선박으로, 최근 몇 년 간 중국과 이란 간의 항로를 오가며 활동해왔다. 해당 선박은 2018년 이후 미국 국무부의 제재 대상에도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의 해상 봉쇄 작전 이후, 이 선박은 정보 당국이 관심을 두고 지켜본 대상 중 하나였다.
아직 투스카호에 실린 화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워싱턴포스트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정보를 분석하여 투스카호가 중국 남동부 주하이시의 가오란 항구에서 화물을 싣고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항구는 과염소산나트륨 등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화학물질이 주로 선적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