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 군부 압박 강화… 핵심 자금줄 체포 후 자금지원 차단
2026-05-22 10:00:51.692+00
미국이 쿠바 공산정권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라울 카스트로 전 쿠바 대통령 기소 하루 만에 쿠바 군부와 관련된 기업의 관계자를 체포했다. 21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쿠바 군부 경제 복합체 '가에사' 수장 여동생인 아디스 라스트레스 모레라를 마이애미에서 체포하고 그녀의 영주권을 취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라스트레스 모레라가 2023년 1월 13일에 미국 영주권자로 입국했으며, 현재 추방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라스트레스 모레라가 플로리다에서 부동산 자산을 관리하면서 아바나 공산정권을 지원했다고 강조하며, 가에사가 군부에 의해 운영되어 쿠바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쿠바 국민을 위한 상당한 지원금을 정권에 빼앗기고 있다는 주장과 연관된다.
미국은 또한 카리브해에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CVN-68)호 전단을 배치하며 쿠바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는 1996년 쿠바 군부가 미 기반의 망명 단체 '구출의 형제들'의 민간 비행기를 격추한 사건과 관련된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 및 군부 관계자들에 대한 기소가 이루어진 직후에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카스트로 전 대통령은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과 유사하다고 분석하며, 미국의 무역 및 군사적 개입 의도를 짚었다. 그러나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95세 노인의 체포가 과거 마두로 대통령 체포에서와 같은 정치적 드라마를 연출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전반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쿠바 강경 기조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며, 이는 향후 쿠바와 미국 간의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