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산율, 20년 연속 감소하며 역대 최저 기록 경신
2026-04-11 00:30:44.267+00
미국의 출산율이 2025년 가임기 여성 1,000명당 53.1명으로 집계되면서, 20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보건통계센터(NCHS)가 발표한 이 수치는 2024년의 53.8명보다 0.7명 감소한 수치이다. 이러한 출산율의 하락은 다가오는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출생아 수 또한 이와 함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5년의 전체 출생아 수는 360만6400명으로 전년 대비 1% 줄어들었다. 미국의 출산율 하락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경제적 불안정성과 개인의 선택 변화 등 복합적인 이유로 여전히 하락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하락이 출산 포기가 아닌 출산 시기 지연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연령별 출산 경향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관찰된다. 특히 10대 여성의 출산율은 전년 대비 7%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07년 대비 72%, 1991년 대비 무려 81% 감소한 수준이다. 반대로 30대와 40대 여성의 출산율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30~34세 여성의 출산율은 3% 상승하였다. 이는 많은 여성들이 출산을 '미루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경제적 안정성이나 개인적 목표 달성 후에 자녀 출산을 고려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나타낸다.
마사 베일리 UCLA 경제학자는 "출산율의 하락이 장기적인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과거에도 여성들이 출산 시기를 늦춘 사례가 많았고, 이러한 현상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인구학자들은 출산 지연이 결국 출산 감소로 귀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30세 여성의 절반 가까이가 자녀가 없는 상태이며, 이는 1976년의 18%에서 극적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미국의 인구는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출산율의 하락과 이민 감소로 인해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이미 인구 감소에 직면하고 있어, 미국도 비슷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