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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도시 절반에서 집값 하락...주택 시장 둔화 심화

2026-05-27 09:30:38.611+00

미국의 주택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 중 절반이 지난 1년 간 집값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가 발표한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2023년 3월 미국의 주택 가격지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0.7% 상승했지만, 이는 2월의 0.8% 상승률보다 둔화된 수치이다. 이처럼 상승세가 약해진 이유는 팬데믹 이후 주택 가격 급등과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맞물리며, 주택 구매자들이 매수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월 말 6% 아래로 떨어졌으나, 최근 미·이란 전쟁 등의 영향으로 다시 6%대 중반으로 상승하였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가 되어, 주택 시장의 활력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주택 가격 변화는 지역에 따라 극명하게 다르다. 시카고(6.1%), 뉴욕(4.0%), 클리블랜드(3.0%)와 같은 도시들은 여전히 좋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애틀(-2.5%), 덴버(-2.0%), 댈러스(-1.7%) 등에서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남부의 '선벨트'로 불리는 지역들은 인구 유입이 많았던 팬데믹 후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이 있었지만, 현재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또한, 20개 주요 도시 중 지난 1년 사이 집값이 하락한 도시가 10곳에 달하며, 특히 디트로이트는 3월 자료 수집이 누락된 상황에서도 2월에 이미 하락세를 보였다. S&P 글로벌의 니콜러스 고덱 수석은 "미국 주요 도시의 절반 이상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한 것은 주택 경기가 더 넓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하며, 향후 미국 주택 시장의 방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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