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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제유 수출 20% 증가…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 커질 듯

2026-05-07 08:00:44.65+00

미국의 정제유 수출량이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은 급등한 휘발유 가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해 미국산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으며, 조만간 미국 정부가 에너지 수출을 제한하고 국내 시장에 우선권을 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주간 정제유 수출량은 하루 820만 배럴을 초과하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러한 수치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미국산 에너지 구매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금융 전문지 파이낸셜타임스는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올해 에너지 기업들이 600억 달러의 추가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인 수치와 달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정치적인 우려를 안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36달러에 달하며, 이는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다. 휘발유 가격 상승은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이 미국 경제 전반에 걸쳐 'K자형 소득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소득층 가구는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를 줄이고 있으며, 반면 고소득 가구는 휘발유 소비를 거의 줄이지 않아 지출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수요 파괴' 현상은 저소득 가구의 소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백악관은 정제유 수출을 금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내에서의 정치적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즈호 증권의 상품 전문가는 휘발유 가격이 배럴당 5달러에 도달할 경우 수출 금지 조치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합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7% 이상 급락했다. 이는 전반적인 시장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국제 거래의 정상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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