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비축유, 이란 전쟁 기간 동안 5000만 배럴 감소…2년 만의 최저치
2026-05-29 12:30:44.272+00
미국의 전략비축유(SPR)가 이란 전쟁 시작 이후 지난 3개월간 5000만 배럴 이상 감소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감소 속도가 지속될 경우,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중 기록한 40년래 최저치인 3억4700만 배럴을 경신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SPR 재고량은 3억6500만 배럴로, 이는 2024년 4월 이후 최저 수치이다. 전쟁이 시작된 2월 28일 이후 3개월간 약 12%인 5000만 배럴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에너지 비축 시스템에 위기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대규모로 방출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40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갔다.
2024년 미 대선 이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략비축유의 감축을 비판하며 "내가 첫 임기 당시 채워놓았던 비축유가 선거 직전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사실상 고갈됐다"고 언급했다. 이는 정치적 긴장을 유발하며 각종 비판의 대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두 달간 방출된 전략비축유의 절반가량은 해외로 수출되었으며, 앞으로 미국의 비축유 방출에 한계가 도달할 경우 국제유가가 더욱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헬리마 크로프트 RBC캐피털마켓 글로벌상품전략팀장은 "미국과 이란 간의 협상이 성사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흐름 정상화에는 약 6주가 소요되므로, 여름 성수기에도 재고 부담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 배급제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 또한 나오고 있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점점 더 불안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과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을 대처하기 위해 고도의 에너지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