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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협상 결렬의 주요 원인 세 가지 "호르무즈 해협, 고농축 우라늄, 자금 동결 해제"

2026-04-12 21:00:58.77+00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서 결렬된 배경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고농축 우라늄 처리 문제, 그리고 해외에서 동결된 자금 해제 등의 쟁점이 부각되고 있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협상에 관여한 이란 측 관계자들은 세 가지 주요 쟁점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요구, 약 400kg에 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처리 및 해외에서 동결된 약 270억 달러 규모의 자금 해제가 그것이다.

미국 측은 이란에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요구했으나, 이란은 그에 대한 지배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최종 평화 협정 체결 이후에만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6주간의 공습으로 입은 피해에 대한 보상과 재건을 위해 이라크, 룩셈부르크, 바레인, 일본, 카타르, 터키, 독일 등에서 동결된 원유 판매 대금을 해제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미국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기한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의 전체 이전 또는 판매 요구도 협상의 주요 쟁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이란은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으나 양측은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이란 관리들이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록 노딜(no deal)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지만 양측이 대화를 나눈 것 자체가 진전의 신호로 분석했다. 불과 6주 전,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사살했으며 이란 측은 복수를 다짐했던 시점과 비교할 때, 협상 분위기가 비교적 차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장 간의 회동에서 두 사람은 정중하게 악수를 나누며 협상에 접근했다는 후문이다.

이란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이번 회담이 미국과 이란 간의 가장 진지하고 지속적인 직접 대화라며 전쟁을 끝내려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회담이 결렬되지 않고 상당히 오랜 시간 지속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필요한 선의와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이전의 두 차례 전쟁 경험으로 인해 상대에 대한 신뢰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우리의 논리와 원칙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제는 미국이 우리에게 신뢰를 제공할 수 있을지 결정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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