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봉쇄선에서 선박 통과 없다고 밝혀…사우디, 역봉쇄 해제 촉구
2026-04-15 06:30:59.028+00
미군은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 조치 이후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를 드나든 선박이 한 척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된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비판하였고,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해협 봉쇄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14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가 시작된 이후 24시간 동안 이란 항구를 통해 출입한 선박이 전무하다고 말했다. 중부사령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엑스(X) 공식 계정에 게시한 작전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해군과 해병대, 공군 병력, 12척 이상의 군함 및 수십 대의 항공기가 이란 측 항구를 드나드는 선박을 봉쇄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전하며, 6척의 상선이 미군의 지시에 따라 오만 만의 이란 항구로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란 내 항구로 향하지 않는 선박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20척 이상의 상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갔으며, 이 통행량은 전쟁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라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란 항구를 방문하지 않은 선박에 대해서는 봉쇄 대상에서 제외하고 자유로운 통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석유 거래를 지속해온 중국은 이번 미국의 해상봉쇄 조치에 따른 수급 타격을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를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 비난하며, "당사국들이 이미 임시 휴전에 합의한 상황에서 미국이 군사 배치를 확대하고 봉쇄 조치를 취하는 것은 갈등을 격화시키고 긴장을 고조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중동의 산유국들은 미국의 이중봉쇄 조치가 중동 해역의 전반적인 경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WSJ은 아랍 국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측에 이란에 대한 역봉쇄 해제를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의 해상봉쇄가 이란의 도발을 부추기고 홍해의 바브엘만데브 해협까지 폐쇄할 위험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친이란 무장정파인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봉쇄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라비아반도 남부 예멘과 아프리카 동부 지역 사이에 위치한 유일한 홍해와 인도양을 연결하는 통로다. 현재 사우디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후, 홍해 연안에 위치한 얀부항구를 통해 자국 원유를 홍해의 우회항로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