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가상화폐 자산 1.5조원 압류…종전 협상 압박 강화
2026-05-30 05:30:39.683+00
미국 정부는 이란이 경제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사용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압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타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조치로, 미국은 가상자산 압류와 신규 제재를 통해 대이란 경제 압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 경제 포럼'에서 이란 소유의 가상자산 약 10억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압류했음을 밝혔다. 이란의 가상자산 압류는 지난달 말에도 5억 달러가 동결된 바 있어, 한 달 만에 압류 규모가 두 배로 증가한 셈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작전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며 "이란의 가상자산 지갑을 통째로 확보했다"면서 "일부는 자신의 자산이 미국에 빼앗긴 사실조차 알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번 조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대이란 경제전쟁의 핵심 성과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양국 간 진행 중인 종전 협상에 대해 "합의 타결, 압박 유지, 군사 행동 복귀 등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며, 미국은 언제든지 추가 제재를 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에 도달할 경우 제재를 일부 해제할 수 있지만, 이는 매우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이란 정권이 단계별 조건을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협상 진행 중에도 고강도 제재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에는 미국 기업을 사칭한 이란 정권 부처의 네트워크 보안 및 암호화 소프트웨어 밀수입 행위를 적발해 제재했다. 이란산 원유를 수송하는 유조선 8척도 제재 목록에 추가됐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트럼프 지폐' 발행 계획을 지지하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발행될 새로운 250달러 지폐에 트럼프 대통령 초상화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미국 법률상에는 사망한 인물의 초상만이 지폐에 사용될 수 있어, 이러한 시도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