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장에서 소녀의 홈런볼을 가로챈 남성, 중계방송에 포착돼 비난받아
2026-04-29 11:30:45.726+00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경기 중 어린 소녀가 주운 홈런볼을 한 남성이 가로채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관중들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소녀에게 홈런볼을 돌려주었다.
28일(현지시간) 미 노스캐롤라이나주 지역 라디오 방송 WTSP에 따르면, 지난 27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5회 말, 클리블랜드의 다니엘 슈니만이 친 홈런 볼이 관중석으로 날아갔고, 이를 포착한 한 남성이 받아보려다 볼이 그의 손을 맞고 옆으로 튀어 소녀에게 떨어졌다.
소녀가 볼을 주우려 하자, 이 남성은 급히 달려가 소녀의 손에서 홈런볼을 낚아챘다. 하지만 이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소녀가 울먹이는 모습과 남성이 홈런볼을 들고 기뻐하며 휴대폰을 만지는 장면이 방송되자, 온라인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미국에서는 홈런볼이나 파울볼 등이 관중석에 들어오면 어린 아이에게 양보하는 것이 암묵적인 에티켓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기 중계진도 이 남성을 향해 "그 공을 다시 돌려주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탬파베이 레이스의 리포터가 소녀에게 다른 공을 선물하면서 남성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남성은 소녀에게 홈런볼을 돌려주었고, 소녀의 어머니는 팬클럽의 공식 SNS를 통해 "사람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남성이 딸에게 홈런볼을 건네주었다"며 감사합니다. 이 사건은 이러한 불법적인 행동이 사회에서 얼마나 비난받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MLB 경기에서 날아온 홈런볼은 팬들에게 기념품이 될 뿐만 아니라, 높은 가치로 경매에 나오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오타니 쇼헤이가 친 50번째 홈런볼은 최근 경매에서 439만 달러, 약 61억원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런 이유로 홈런볼을 차지하기 위한 팬들의 실랑이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경기에서도 홈런볼을 두고 여성과 소년 사이의 말다툼이 일어난 바 있으며, 이는 다시 한번 스포츠 관람 시의 민첩성과 에티켓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