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bis Logo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5% 감소, 저가폰 수요 64% 급감

2026-08-16 04:30:32.024+00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2026년 2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5% 하락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물가 부담이 저가 스마트폰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100달러 미만 가격대의 단말기는 무려 64% 감소한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애플, 삼성전자, 모토로라, 구글 등 주요 4개 업체의 판매량은 4%씩 감소했다. 그러나 나머지 중소업체들은 45%라는 가혹한 감소를 겪으며 더욱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가 제품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졌다. 1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줄었고, 미국의 선불폰 판매량도 11% 감소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저가 제품 공급량을 줄이거나 원가 상승분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선불폰 시장은 통상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많은 편리한 시장으로, 이러한 원가 상승이 더욱 빠르게 판매량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모토로라는 선불폰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크게 증가시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38%에서 올 2분기 47%로 증가했고, 모토로라도 28%에서 32%로 상승했다. 경쟁 업체의 퇴출과 공급 축소가 이 두 회사의 시장 확대와 맞물렸으며, 대기업들은 규모의 경제와 부품 재고 확보 능력을 토대로 원가 상승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평가를 받았다.

가격 인상 또한 판매 구조에 변화를 주었다. 모토로라는 2분기 동안 모토 G 시리즈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였고, 삼성전자는 7월에 갤럭시 A17의 가격을 50달러 올렸다. 이로 인해 200~299달러 가격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0% 가까운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저가 제품 일부가 가격 인상 이후 상위 가격대로 이동하면서 판매 통계의 무게중심도 변경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요 배경에는 메모리 비용 상승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가 LPDDR 램 등의 모바일 메모리 조달 비용을 끌어올리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실, AI 서버용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모바일 D램 가격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 자주 언급되었고, 이 과정에서 애플은 모바일 D램 공급 가격을 낮추려고 했지만, AI 서버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일반 D램 공급까지 부담을 주는 형국이다.

메모리는 스마트폰 제조 원가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여겨진다. 램은 앱 실행 및 연산 속도에 직결되고, 저장 장치는 사진, 동영상, 앱 데이터 저장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에 저가 단말에서도 용량을 줄이는 것이 어렵다. 이로 인해 제조사들은 원가 상승을 흡수하거나 가격에 반영하는 선택을 해야 하고, 저마진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일수록 할인 여력이 줄어들어 일부 모델이 시장에서 철수할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선불폰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으나, 전체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점유율 상승이 곧바로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3분기에도 애플 아이폰18 시리즈와 구글 픽셀11 시리즈에서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언급했으며, 실제 가격과 판매 영향은 각 회사의 제품 출시 조건과 통신사 보조금 정책이 공개된 후에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컨텐츠 보기

미국 스마트폰 판매량 5% 감소, 저가폰 수요 64% 급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