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 번째 이란 파견 항모 아프리카 남부로 우회 이동…홍해의 위험 회피
2026-04-14 10:01:03.516+00
미국은 이란으로 파견된 세 번째 항공모함 조지 H.W. 부시(CVN-77)함이 통상적인 항로인 지중해와 홍해를 거치는 대신 아프리카 남단을 우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반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 해군 전문 매체 USNI 뉴스는 13일(현지시간) 이 항공모함과 그 호위 함정이 현재 아프리카 남부 나미비아 해안에 도착했으며, 희망봉을 돌고 인도양을 통해 이란으로 향할 준비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항모전단은 대서양을 지나 지중해에 진입한 후, 수에즈 운하를 통해 홍해로 이동하여 이란 앞바다로 향하는데, 부시함은 이와는 다른 경로를 선택한 것이다.
이런 우회로 선택은 예멘 후티반군의 군사적 위협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부시함이 후티반군이 통제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회피하기 위해 이 경로를 택했다고 전했다. 이 해협은 2019년 이후 후티반군의 드론 공격 대상이 되어왔으며, 최근 이란이 후티반군에게 해협 봉쇄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실제로, 드와이트 D. 아이젠하워(CVN-69) 항공모함이 마지막으로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것이 2023년 12월이며, 그 이후 다른 미국 해군 함정들도 이 해협을 지나는 것을 자제해 왔다. 이들 함정은 후티반군과의 교전과 동시에 드론 및 탄도미사일 공격에 노출되고 있었다.
부시함이 이란 해안에 도착하게 되면 즉시 이란 해상봉쇄 작전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만을 드나드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의 해상 활동을 제약하고,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