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문대, 신입생 성적 평가 방식 혁신… 미시간대는 등급 평가 폐지, 하버드는 A학점 비율 제한
2026-08-13 10:00:50.636+00
미국의 두 유명 대학이 신입생 성적 평가 방식을 두고 상반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시간대학교는 2027년 가을학기부터 신입생의 첫 학기에 대해 A~F 등급 대신 '통과(Pass)' 또는 '미수료(No Credit)'로 평가하기로 결정했다. 이 조치는 신입생들이 학점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과목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통적인 등급 평가 시스템을 대신할 예정이다. 물론 교수진은 여전히 A, B 등의 성적을 부여하고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제공하지만, 이 성적은 공식 성적표에 기록되지 않으며 평점(GPA)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대신 학교 내부 자료로 보관되어 향후 학업 지도나 장학금, 인턴십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시간대학교는 이러한 변화가 신입생들이 대학 생활에 더욱 잘 적응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학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학생회장 서밋 루스는 이 새로운 평가 방식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하버드대학교는 A학점 비율을 전체 수강생의 20%로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하며, 지나치게 많은 학점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성적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추가했다. 2012~2013학년도에는 A학점을 받은 학생 비율이 3명 중 1명에 불과했으나, 2024~2025학년도에는 약 3명 중 2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A학점 남발은 학생들의 실제 학업 성취도와 대학교 진학 및 취업 과정에서의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 하버드의 우려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국 대학들이 성적 평가 방식에 대해 각각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함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 성적의 역할에 대한 논쟁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다. 미시간대는 학업 스트레스를 줄여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도록 학생들을 독려하려는 반면, 하버드는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도록 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성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결국, 교육 기관마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와 심리적 안정을 고려한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향후 대학 교육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