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표단, 이란과 종전 협상 위해 이슬라마바드 도착
2026-04-11 09:00:40.302+00
미국의 협상 대표단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위치한 누르칸 공군기지에 도착한 미국 대표단은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재러드 쿠슈너,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소식이다. 이란 측에서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과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이미 전날 민항기로 현지에 도착해 있었다.
이번 협상은 양측이 모두 이슬라마바드에 집결함에 따라 곧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양국 대표단이 직접 대면하기보다는 각각 다른 회의실을 이용하고 파키스탄 측이 중재하는 '간접 회담'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 오만이 이란 핵 협상을 중재할 때와 유사한 형태로, 비공식적인 대화 방식이 주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협상 과정은 순탄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갈리바프 의장은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레바논 휴전과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를 선결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는 양국 간 조정이 필요한 복잡한 현안을 보여주며, 협상이 진전을 이룰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9일(한국시간)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는 여전히 많은 유조선과 화물선들이 고립된 상태로, 이 지역의 상황 역시 향후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단의 이번 이슬라마바드 방문은 중동 지역의 긴장 완화와 함께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의 정치적 이해와 국제적 여건에 따라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