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CEO 고령화 현상… 경험에 기반한 리더십 선호
2026-04-24 10:00:38.646+00
미국의 최고경영자(CEO) 평균 연령이 지난 20년간 10세나 증가하여 현재 평균 61세에 이르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현상은 젊고 특출난 CEO보다는 폭넓은 경험을 가진 60대 CEO에 대한 선호가 나타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최신 보고서를 인용하여 2000년부터 2023년까지의 미국 CEO 5만 5천 여명의 채용 및 경력 패턴을 분석한 결과, CEO의 선임 당시 평균 나이가 55세로 증가했음을 밝혔다. 이는 2000년의 48세 미만에서 현저히 상승한 수치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독일 본대학과 프린스턴대의 연구진은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경영진이 경력을 쌓는 방식과 CEO 선임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이제는 타고난 능력보다 넓은 사업 경험을 가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이러한 경향이 비상장 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더욱 두드러지며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내부 인재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에서 경험을 쌓은 외부 인재를 영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CEO 평균 연령은 전체 평균보다 낮으며, 연령 상승 추세도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전했다.
특히 고령 CEO들은 풍부한 경험 덕분에 인공지능(AI)이 가져오는 기회와 불확실성에 보다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련한 리더들이 더 큰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체계화하거나 자동화하기 어려운 역량을 요구하는 조율과 적응 능력을 강조했다.
기업 경영에 있어 경험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CEO의 고령화는 앞으로도 기업의 리더십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