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내식 업체 노동자들, 위생 문제 폭로 “구더기와 바퀴벌레가 나왔다”
2026-08-11 17:31:02.159+00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LAX) 인근의 기내식 업체 플라잉 푸드 그룹의 노동자들이 심각한 위생 문제를 제기하며 산업안전보건국에 신고했다. 이들은 불결한 작업환경에서 구더기와 바퀴벌레가 발견된 식기 카트의 사진 및 영상을 첨부해 현장 조사를 요구했다.
10일 미 CNN 보도에 따르면, 플라잉 푸드 그룹 노동조합은 최근에 열리지 않고 방치된 기내식용 식기 카트를 개방하라는 지시를 받고, 그 안에서 부패한 음식, 곰팡이, 구더기, 파리 등 비위생적인 상태를 발견했다고 알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노동자들은 곰팡이나 해충에 노출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스크나 적절한 보호장비가 지급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상급자에게 그 식기를 폐기하자는 제안이 무시되고 다음 비행편에 재사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식품 조리 공간에서 바퀴벌레로 보이는 해충도 목격되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플라잉 푸드 그룹이 문제가 있는 시설에서 기내식을 준비한다는 사실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에서 19개 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1억2000만끼 이상의 기내식을 75개 이상의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과거에도 안전과 위생 문제가 여러 차례 제기되었기에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플라잉 푸드 그룹의 위생 문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지난해 7월에는 델타항공의 한 비행기에서 승객들이 받은 음식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면서, 항공기가 뉴욕 JFK공항으로 회항하고 최소 12명이 치료를 받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9월에는 에어인디아 항공편에서 승객이 오믈렛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승객은 자신의 아이와 함께 음식을 먹은 뒤 이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그 후 식중독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기내식의 경우, 일반 음식점과 달리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 특히, 음식이 이륙한 후 수천 킬로미터 상공에서 오염 원인을 찾기 힘들며, 같은 시설에서 조리된 식사가 여러 항공편에 동시 실리기 때문에 조리, 보관, 운송 과정에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한편, 플라잉 푸드 그룹은 이번 신고와 관련한 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며, 제기된 내용을 철저히 검토하고 관계 기관의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러한 심각한 위생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기내식 공급업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