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이란과 협상 초안 확정에 며칠 더 소요...트럼프, 좋은 합의만 할 것"
2026-05-26 09:01:12.247+00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6일,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 관련 초안이 완성되기까지 며칠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통행료 없이 개방되어야 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도 자이푸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방식으로든 열리게 될 것이며, 반드시 개방되어야 하고, 방해받지 않으며, 통행료 발생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는 즉시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구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 초안과 관련해 그는 "현재 초안에 포함될 구체적인 문구를 조율하는 단계에 있으며, 며칠 정도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하며 양측이 합의 초안의 세부 조율을 이어가고 있음을 암시했다. 또한, 루비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합의를 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협상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최종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주요한 쟁점들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란의 핵 처리 문제, 그리고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해제 등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장문의 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모두에게 훌륭한 합의가 되거나, 아니면 아예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협상 실패 시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은 이날 이란 남부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미 중앙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란 미사일 발사 기지와 기뢰 설치를 시도하던 선박을 겨냥한 공습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타스님 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남부 항구 도시 반다르 아바스에서 세 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파르스 통신은 해협 인근에서 비슷한 폭발음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23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인도 동부 서벵골주 콜카타에 머물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에너지 협력 등을 논의했다. 마지막 날에는 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인 쿼드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도 방문은 최근 양국 관계를 회복하려는 미국 측의 노력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