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신부, UFO는 악마의 장난이라고 주장하며 구마사제직 박탈
2026-06-04 12:00:43.893+00
미국 가톨릭교회가 UFO를 악마의 장난이라고 언급한 신부의 구마사제 직을 박탈했다. 해당 조치는 그 신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영상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로버트 매클로이 워싱턴DC 대교구장 추기경은 스티븐 로세티 신부를 대교구의 구마사제에서 해임하고, 그가 설립한 비영리 단체 '영적 쇄신을 위한 성미카엘센터'와의 모든 공식 관계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해임 사유로는 로세티 신부의 발언이 가톨릭 교회의 악마, 마귀, 구마에 대한 교리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설명했다.
로세티 신부는 Instagram 팔로워 14만8000명을 보유한 저명한 심리학자이자 구마사제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페이스북 영상에서 UFO 목격과 외계인 존재에 대해 언급하며, "그것은 바로 악마들이 숨기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악마들은 우리가 깨닫지 못할 때 더 효과적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며 "우리가 모르기를 원하면서 세상을 조작하는 것이 그들의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로세티 신부는 UFO 출현 상당수를 마귀의 장난이라고 보았다는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이러한 발언에 대해 로세티 신부는 "외계인이나 악마와 관련된 발언에서 교도권에 충실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면 사과한다"며 교회에 순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로세티 신부는 1951년 출생으로, 미국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신학교에 진학하여 1984년 사제품을 받았다. 그는 오랜 기간 워싱턴DC 대교구의 구마사제로 활동하며, '미국 엑소시스트의 일기'라는 저서로도 유명하다.
이번 사건은 가톨릭 교리의 중대한 이탈을 의미하며, 특히 신부의 개인적인 신념이 교회 조직과 신앙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을 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