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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BA 프로그램, 수업료 대폭 인하…학생 유치 경쟁 치열

2026-05-14 10:01:04.534+00

미국의 주요 MBA 프로그램들이 학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수업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최근 지원자 수의 감소와 변화하는 고용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대학들이 장학금과 등록금 할인 총액을 대폭 증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학들이 가격 인하에 나선 이유는 전통적인 2년제 MBA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 감소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이후의 경제불황, 그리고 비자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해외 유학생들이 본국의 학교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로 인해 미국 MBA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자 수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보통 MBA 수요는 경제가 회복될 때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현재의 고용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직을 고려하기보다는 현재의 직장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미국 대학들은 AI 특화 교육 과정과 단기 프로그램을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예를 들어, 퍼듀대학교는 올가을 학기 온라인 MBA 프로그램의 등록금을 4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은 48학점을 이수하기 위해 6만 달러에서 3만5000달러(약 5240만원)로, 다른 주 출신 학생은 3만6000달러를 내야 한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의 폴 메라지 경영대학원은 AI와 신기술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료를 최대 38%까지 할인하겠다고 발표했다. 존스 홉킨스 캐리 경영대학원도 올해 가을에 재무나 의료 경영 등 특화된 석사 과정에 입학하는 학생에게 학비의 50%를 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장기적으로 재정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중위권 대학들의 학생 모집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상위 명문대와 중위권 MBA 프로그램 사이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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