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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AI 칩 수출 통제 대상을 중국 기업의 해외 자회사로 확대

2026-06-01 05:30:37.706+00

미국 상무부는 최근 중국 본사를 둔 기업에 대한 첨단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를 해외 자회사로까지 확대하는 새로운 지침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으로의 직접 수출뿐만 아니라 본사나 본점이 중국에 위치한 해외 자회사들에 대한 판매도 제한하겠다는 의미로, 최근 중국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중동 등 해외 자회사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확보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러한 조치가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하여 산업계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수십만 개의 AI 칩이 중국 기업들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 지역의 중국계 AI 기업 자회사들이 주요 통로 역할을 수행해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지침은 이미 설치된 AI 칩에 대한 사용이나 유지보수까지 금지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뿐 아니라 동남아 지역을 거치는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AMD의 CEO인 젠슨 황은 중국 AI 칩 시장이 수십억 달러의 기회가 있는 시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때 엔비디아의 중국 데이터센터에서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은 95%에 달했으나, 현재는 미국의 직접 수출 규제와 중국 정부의 자국산 반도체 사용 지침으로 인해 그 수치가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기술 및 국가안보 전문가이자 전 국무부 관리자인 크리스 맥과이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와 같은 허점을 지적하며, 중국 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엔비디아 블랙웰 칩을 라이선스 없이 구매할 수 있었던 상황은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미 정부에 선적된 물량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대만의 TSMC를 포함한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들에 대한 AI 칩 주문과 관련하여, 취약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강화된 실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수출통제 규정이 TSMC의 AI 칩 가능성이 있는 주문들에 대해 강화된 실사를 요구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이 같은 규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크리스 맥과이어는 중국 기업들이 TSMC에서 칩을 생산할 수 있다면, AI 칩 및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규제가 기업들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미 경제매체 벤징가는 글로벌 AI 칩 수출 규제 초안이 발표된 직후 엔비디아의 주가가 1.8%, AMD 주가가 2.2% 하락했다고 보도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시장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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