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기온 사상 최고 기록…밤 기온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
2026-08-12 01:30:45.948+00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본토 48개 주의 평균 기온이 지난달(7월) 76.89도(섭씨 24.94도)로 집계되며, 기록된 모든 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20세기 평균보다 3.3도 높은 수치로, 1895년 기상 관측 이래 사상 최악의 더위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여름 기온 상승은 지난 1936년 '더스트 볼' 현상 동안의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이는 최근 수십 년간의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활동과 관련이 깊다.
이번 기록의 주된 원인은 낮 기온이 아닌 밤 기온의 상승에서 찾을 수 있다. 밤 최저기온 평균은 64.2도(섭씨 17.9도)로, 이를 역대 가장 높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는 평년보다 3.7도 높은 값으로, 이전 최저 기록인 2022년 7월보다도 0.7도 높았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인류가 초래한 기후 변화의 전형적 신호로 해석하고 있으며, 밤의 기온 상승이 이번 여름 더위의 중요한 원인이라고 강조한다.
이와 같은 기온 상승은 지역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서부와 서부 내륙 지역, 로키산맥, 중부 북부에서 특히 큰 온도 상승이 관찰되었으며, 13개 주가 역대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예를 들어, 와이오밍주는 관측 이래 가장 더운 7월을 기록하며 기존 기록을 0.9도 초과했다. 또한 아이다호, 유타, 몬태나주에서도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NOAA 기후예측센터는 이번 달에도 미국 대다수 지역에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더위가 화석연료 사용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이는 기후 변화가 가져오는 위험을 경고하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애리조나대학교의 캐서린 제이컵스 교수는 "올여름의 기온 상승과 가뭄, 산불 등의 현상은 기후 변화의 뚜렷한 징후"라고 언급했다. 또한 예일대학교의 제프 마스터스 교수는 "우리가 이러한 기온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면, 이는 우리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경고"라며, 지속적인 화석연료 사용 중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이번 여름의 더위는 미국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는 올해 7월이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더운 7월로 기록되었으며, 평균 해수면 온도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글로벌 현상은 기후 변화가 보편적인 문제임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도 7월 평균기온이 26.8도에 달하며 역대 3위를 기록했으며, 평균 최저기온 또한 23.4도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9.7일로 가장 많아, 여러 지역에서 관측 이래 최다 열대야가 기록되었다.
이번 여름의 이상 기온은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현상이며, 개인과 사회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